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몇 배로 올라가기도 하고, 반대로 서로의 흡수를 방해해 효과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철분(Iron)입니다.오늘은 영양제에 주로 쓰이는 비헴철의 화학적 특징부터 소장 세포막의 핵심 관문인 DMT1 수송체, 비타민 C가 만드는 환원 시너지, 그리고 칼슘과의 경쟁적 흡수 억제 기전까지 생화학적으로 깊이 있게 알아봅니다.1. 헴철(Heme Iron) vs 비헴철(Non-heme Iron)의 차이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는 철분은 화학적 구조와 출처에 따라 헴철과 비헴철로 나뉩니다.구분헴철 (Heme Iron)비헴철 (Non-heme Iron)주요 출처붉은 고기, 가금류, 생선 등 동물성 식품콩류, 시금치, 곡류 및 대부..
들어가기 전: 비타민 D만 챙겨 드시나요? '칼슘'의 이동 통로를 생각하세요.골다공증 예방이나 면역력 강화를 위해 비타민 D를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타민 D만 고함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우리 몸의 핵심 구성 성분인 칼슘(Calcium)은 반드시 필요한 곳(뼈, 치아)에만 있어야 하며, 있어서는 안 될 곳(혈관, 신장)에 쌓이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합니다.오늘은 비타민 D3와 K2를 왜 반드시 함께 섭취해야 하는지, 혈관 석회화를 막고 칼슘을 올바른 곳으로 실어 나르는 생화학적 기전에 대해 정밀하게 알아보겠습니다.칼슘 대사의 3단계 셔틀 시스템: 비타민 D3와 K2의 역할 분담우리 몸에서 칼슘이 뼈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교..
들어가기 전: 오메가-3란 무엇이며, 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까?1) 오메가-3의 정의: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 불포화지방산'오메가-3는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입니다. 대표적으로 EPA(혈행 및 염증 개선)와 DHA(뇌신경 및 망막 구조 성분)가 이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오메가-3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외부에서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2) 왜 현대인에게 오메가-3 섭취가 필수일까?지방산 불균형 해소 (오메가-6 대 오메가-3 비율): 현대인의 식단(육류, 튀김, 가공식품, 식용유 등)은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오메가-6 지방산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습니다. 이상적인 섭..
들어가기 전: 펌핑 효과와 피로회복제, 아르기닌의 두 얼굴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부스터'로 통하는 영양소가 바로 L-아르기닌(L-Arginine)입니다. 운동 직전에 먹으면 근육이 잘 부풀어 오르고(펌핑) 피로가 줄어든다는 후기가 많지만, 막상 먹어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아르기닌은 과연 단순한 플라세보 효과일까요? 아니면 명확한 생화학적 기전이 존재하는 영양소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르기닌은 혈관을 넓히는 핵심 기체 분자인 '산화질소(NO)'의 원료가 맞습니다. 다만, 단독으로 섭취할 때 발생하는 '초회 통과 효과(낮은 생체 이용률)' 문제와 섭취 타이밍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생화학 기전: 산화질소(NO)의 심혈관계 보호와 혈관 확장 메커니..
들어가기 전: 핸드폰 배터리처럼 줄어드는 우리 몸의 에너지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몸이 찌푸둥하고, 조금만 활동해도 금방 방전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라고 넘어가지지만, 생화학적으로 보면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우리 몸속 약 60조 개 세포 하나하나에 존재하는 '에너지 발전소', 즉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의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새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오래가지만, 오래 사용한 스마트폰은 충전기를 계속 꽂아두어도 배터리가 금방 달아버립니다. 우리 몸의 미토콘드리아 역시 나이가 들면서 수량이 줄어들고 효율이 떨어지는 '생체 배터리 노화'를 겪게 됩니다.생화학 기전: ATP 생성의 핵심, 전자전달계라는 '핵심 제조 공장'우리가 먹는 밥(탄수화물..
🔗 지방간과 스타틴이 코엔자임Q10을 고갈시키는 생화학적 원리가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들어가기 전: 북경오리의 붉은빛과 최초의 고지혈증 약 이야기맛있는 북경오리 요리의 껍질을 보면 먹음직스러운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 붉은색을 낼 때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천연 재료가 바로 홍국(紅麴米)입니다. 8세기경 중국 당나라 시절부터 음식의 색을 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민간요법으로 쓰여왔죠.흔히 서양명인 'Red Yeast Rice(붉은 효모 쌀)'를 번역해 '붉은 효모'라고 많이 부르지만, 생물학적으로 홍국은 효모가 아니라 붉은 실 모양으로 자라는 '누룩곰팡이'입니다. 발효 누룩을 뜻하는 한자 '국(麴)'이 서양으로 넘어가면서 효모(Yeast)로 번역되어 정착된 재밌는 오역의 역사입니다...
